성모회


주님 곁 첫 자리

우리가 길을 잃고 헤맬 때
주님의 길을 따라가라고
일으켜 주시던 손길은
은총이었습니다

아픔 쓸어 주시며
녹아 내리는 눈물을 안으로만 흘리시는 어머니
어려운 처지를 먼저 아시고
우리와 함께해 주신 고단한 삶은
희생이었습니다

땅에 입 맞추며
여린 풀꽃 안에 살아 계신 어머니
돌 같은 마음에 불어오는 꽃향기는
사랑이었습니다

투명한 물빛으로 우리를 비추시며
심연 속에 간직하신 침묵은
순명이었습니다

주님께서 머무시던 우주
티 없이 깨끗하신 어머니
성령으로 내어주신 신비는
생명이었습니다

주님 곁 첫 자리
하늘과 땅의 어머니시여
여왕이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
영광과 찬미 받아 주소서

박순옥 카타리나·시인

주님의 종이오니 그대로 제게 이루어지소서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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